[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첨단의 과학시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 궤도에 올랐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포스텍(총장 김용민)은 9일 오전 11시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이상목 미래부 차관,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가속기란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분석하는 정교한 현미경과 같은 대형연구시설을 말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100억배 밝은 광원을 갖고 펄스폭이 1000배 짧아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치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2개국에서만 운영 중이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 보유국이 된다.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하면 단백질을 결정화하지 않고도 단분자 단백질 등을 분석해 신약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신물질·신소재 분석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뿐 아니라 IT·반도체소자산업,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총사업비 4260억원(국고 4000억원, 지자체 260억원)의 사업으로 2011년 4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부지면적 10만2700㎡, 건물연면적 3만6720㎡ 규모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10GeV)시설과 빔라인(실험장치) 3기가 들어서게 된다. 동 사업은 크게 장치부문과 기반시설부문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장치부문은 가속장치인 전자빔 시스템과 실험장치인 광자빔 시스템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까지 부품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국내·외 산업체 발주를 통해 제작 중이다.특히 국내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자빔의 가속을 위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130여개의 중견·중소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반시설 부문은 지난해 9월부터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했으며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건물과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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