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사업비 20조3000억원··전년비 2.8%↓(종합)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 실제 집행비 대비 2.8% 가량 줄어든 20조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LH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에 따른 예산을 20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계획 물량인 26조원에 비해 22%가량 축소된 것이며 LH가 지난해 실제 사업비로 집행한 20조9000억원보다는 6000억원 적은 것이다.박근혜 정부가 민간 주택시장 위축과 주택수요 감소 등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하면서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 지정과 보상을 중단한 영향이 크다. 용지보상비는 지난해 집행비 7조4340억원에서 24.8% 줄어든 5조5906억원, 조성비는 14.1% 감소한 5조8554억원으로 책정했다. 보상은 10여개 지구, 1779만1000㎡를 계획 중이다. 포항 블루베리 산업단지, 부천 오정 물류단지, 장항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김해 율하2·이천 마장·보령 명천·계룡 대실·전주 효천 등 택지지구, 하남 감일·성남 고등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이 대상이다.이에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인 건물공사비는 47.4% 급증한 6조4171억원, 주거복지비는 6.5% 늘어난 2조4796억원으로 책정했다. 건물공사비가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에 착공한 물량의 후속 공정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토교통부는 4ㆍ1부동산 대책에서 2017년까지 매년 공공주택 준공(입주) 물량은 13만가구, 인허가 물량은 7만4000가구로 책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 착공·인허가 물량 등을 고려해 준공은 10만2000가구, 인허가는 행복주택 등 건설임대 5만6000가구, 분양주택 1만가구 등 6만6000가구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을 중단하고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올해 LH가 계획한 입주자 모집 물량은 공공분양 2만2370가구, 공공임대 4만2620가구 등 총 6만4990가구다. 지난해 8만247가구에 비해 1만5000여가구 감소한 수치다.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7만1283가구에서 올해 5만5312가구로 줄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만5000여가구였던 공공분양은 올해 7000가구로 대폭 축소한 반면 국민·영구임대 등 임대주택은 지난해(3만5000여가구)보다 1만3000가구가량 많은 4만8000가구로 확대했다. 올해 매입·전세임대 등 주거복지 사업은 다가구 매입임대 7302가구, 전세후 임대 2만2740가구 등 총 3만3503가구다. 지난해 5만580가구에 비해 1만7000가구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는 대학생 전세임대(1만가구), 신축 다세대(2만가구)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올해 순수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다. LH는 이와 함께 올해 택지 판매로 9조6194억원, 주택 분양으로 4조8577억원, 임대료 등으로 1조313억원을 회수하는 등 총 15조5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은 정부의 주택건설물량 축소 계획과 LH 통합 이후 부채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선순환 사업구조 정착을 위해 재무역량 범위내에서 공적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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