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창단 팀이라는 매력에 끌려 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구단의 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남자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이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러시앤캐시 모기업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러시앤캐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배구단 창단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 신임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구단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년 계약으로 첫 발을 내딛은 김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내실 있는 팀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덧붙였다. 그는 "창단 팀은 처음 문화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승할 수 있는 멤버와 능력이 갖춰진다면 차근차근 정상에 도전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칭스태프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라고 전제한 뒤 "학연·지연에 구애받지 않고 경험 있는 후보군을 검토해 구단과 협의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한국 남자 배구 최고의 왼손 거포로 명성을 떨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994년과 1996년 월드리그를 통해 '월드스타'란 수식어를 얻었다. 한양대 1학년 때인 199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4년까지 13년 동안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로 활약했다. 1995년 삼성화재 창단멤버로 겨울리그 8연패와 프로원년인 2005시즌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후 2005~2006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 최근까지 KBS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배구 현장을 지켰다. 그는 "처음 감독직을 제의받았을 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창단 팀이란 매력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에 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생팀다운 젊고 패기 있는 모습으로 선수단과 신뢰를 쌓으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리에 동석한 최윤 러시앤캐시 구단주는 "배구계 입성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라며 "3년 후 훨씬 탄탄해진 팀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힘을 보탰다. 한편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연고지 선정 문제와 관련해 "충남 아산을 1순위로 고려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배구에 관심을 지닌 중소 도시와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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