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안철수의 새정치…여의도 태풍 vs 미풍 '촉각'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태풍이냐 미풍이냐' 정치권은 안철수 당선자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새정치를 내세운 안풍(安風,안철수바람)에 따라 여야 내부 권력 구도가 개편되는 것은 물론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국회에 입성한 뒤 안 당선자는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예의 주시하며 물밑 움직임을 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관측이다. 당장 민주통합당의 '5· 4 전당대회'가 안풍의 영향권에 든다. 민주당 '5· 4 전당대회'는 친노무현계 주류와 비주류의 정면 충돌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안 당선자와 관계설정에서 주류는 견제론, 비주류는 연대론에 무게를 실린다. 대의원과 당원들이 어느쪽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안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면 민주당 새 지도부에서 비주류들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이 비주류로 넘어갈 경우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과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주류측 인사들은 최근 잇따라 안 당선자가 입당해 민주당 중심 야권 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는 '러브콜'로 보내왔다.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개혁에 실패하거나 당내 계파 갈등이 극도로 치달을 경우 10월 재보선 이후 '안철수 신당론'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의 토대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가 크게 앞서고, 전국적으로 안 후보의 외곽 조직들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은 야권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아우를 수 있는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안 당선자가 국회에 들어와서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인으로서 첫 관문을 넘은 안 당선자가 '정계개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미지수라는 부정적 전망도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 안 당선자가 '제2의 문국현'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문국현 전 의원처럼 안 당선자도 지나가는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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