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내 사회적 기업은 2000여개가 넘는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비슷한 업종에 밀집돼 있어 사회적기업간 출혈경쟁으로 지속 가능성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에 참석해 국내 사회적 기업의 현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07년 이후 사회적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 기업의 적자폭은 지난 2007년 10만원에서 2009년 1억9500만원으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며 "부족한 자본력 때문에 정부지원에 기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 비중은 60.9%에 이른다"고 지적했다.강 대표는 사회적기업들의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자본력 부족, 인적자원ㆍ역량의 취약, 경영능력, 차별화 전략의 부재 등을 꼽았다. 특히 교육 환경(17%), 사회복지(14%), 문화(14%)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는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에 대한 의존력이 커질수록 사회적기업의 독자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는 강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사회적기업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의 필요조건으로 고객 지향적 마인드, 경영마인드, 구체적 비전, 확고한 비전, 자원동원능력, 위기의식, 성과 극대화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려는 자세보다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이 가지는 특성을 고려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사명감과 주인의식 없이 섣불리 사회적기업의 창업에 나섰다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사회복지법인 '위캔(Wecan)'과 '우리아이 친환경'을 사회적기업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강 대표는 "우리아이 친환경의 경우 대기업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 확보로 이마트 농협 면세점 등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며 "고객이 선택해야 생존한다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강대성 대표 역시 SK가 만든 첫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를 이끄는 수장이다. 행복나래는 SK그룹이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구매 비용을 줄이는 사업(MRO)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이다. 강 대표가 부임한 이후 행복나래 매출액은 2011년 1249억원에서 2012년 1543억원으로 24% 늘어났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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