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경기 불황 속 사업 다각화를 위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규모 합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코스닥협회가 주요사항보고서 및 수시공시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를 발표한 277개사, 309건을 조사한 결과 해당 계약이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상장사의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건수는 2009년 103건에서 2010년 95건, 2011년 59건, 지난해 52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 2009년 4조906억원에서 지난해 8797억원으로 줄었다.그러나 소규모 합병 비중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합병 건수는 지난 2009년 64건에서 2010년 65건, 2011년 34건, 지난해 39건을 기록했고 합병 규모는 2009년 3조337억원에서 2010년 3조3041억원, 2011년 1조8059억원, 지난해 6751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소규모 합병은 꾸준히 증가해 전체 합병 내 소규모 합병 비중이 2009년 37.5%에서 2010년 46.2%, 2011년 58.8%, 지난해 82.1%로 크게 늘었다. 소규모 합병은 합병시 존속회사가 발행하는 합병신주 총수가 존속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초과하지 않을 때 존속회사의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도 투자비용은 최소화해 내실을 도모하기 위해 소규모 합병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업분할은 2009년 23건에서 2010년 23건, 2011년 19건, 지난해 9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이뤄진 기업분할 9건 모두가 특정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분리해 신설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형태의 물적분할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합병 및 영업양수도 시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일정 비율이나 금액 이상이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둔 경우는 이 기간 전체 96건의 합병 중 72건(75%)에 달했고 33건의 영업양수도 중 12건(36.3%)에 달해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높은 부담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관련 공시 전후 10일 동안 주가는 전체 309건 중 40%에 달하는 121건이 시장대비 평균 21%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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