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오늘은 세계 최대의 운하인 수에즈 운하가 착공된 날입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함으로써 유럽과 아시아의 거리를 확 줄여놓은 이 운하는 고대 이집트의 왕들도 시도를 했을만큼 그 필요성은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나폴레옹도 관심을 가졌었구요. 그러나 당시의 토목기술로는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죠.결국 프랑스 사람 레셉스가 만국운하회사를 설립해 착공하고 무려 10년이 넘는 공사를 거쳐 1869년 11월 17일 개통합니다. 이로써 인도와 영국의 뱃길이 6,400km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멀고먼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아시아로 이동할 필요가 없게된 것이죠.길이 약 200km에 달하는 수에즈 운하는 지속적인 확장공사로 지금은 수심이 약 15m, 밑바닥 넓이 90m, 수면 넓이 160~200m에 달합니다. 배가 운하를 통과하는데는 8노트의 속도로 운항해 약 15시간이 걸립니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은 이후 선박들의 모양과 크기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그곳을 통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유조선 크기 중 '수에즈막스'라는 말이 있는데 배에 물건을 가득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를 말합니다. 대략 12만~16만DWT(Dead Weight Tons) 정도 입니다.수에즈 운하는 당초 영국이 99년간 소유한 뒤 이집트에게 넘겨주기로 했었지만 군사 쿠테타로 봉건왕을 몰아낸 나세르는 1956년에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해버립니다. 수에즈 운하로 인한 수입이 이집트 재정의 10% 이상이 될 정도로 이집트에는 보물이죠.우리나라도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약 20km의 경인아라뱃길 오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월 정식 운항에 들어갔죠.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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