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50일째, 개점휴업 끝…'활력 찾은 미래부'

최문기 장관 내정자 취임 앞두고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 한창과천 이사 온지 3주만에 실국장 인사로 조직 진용 갖출 듯 창조경제 부합 탈통신 해법 제시가 관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깊은 겨울잠에 빠졌던 미래창조과학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앞에 다가온 최문기 장관 내정자 취임을 계기로 '개점휴업'을 끝내는 분위기다. 오랜 기간 일손을 놨던 실국장들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16일 미래부에 따르면 최문기 장관 내정자가 취임하자마자 그동안 미뤘던 실ㆍ국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광화문에서 과천으로 내려와 둥지를 튼지 3주만에 비로소 진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식물부처라는 눈총을 샀는데 조만간 장관이 취임하면 모든 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미래부 청사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래부 장관이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대외 업무가 대통령 업무보고다. 일반 산업 영역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이끌어야 할 핵심부처인 만큼 해법을 제시해야 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관실에 따르면 미래부 내 창조경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국은 기초과학을 담당하는 1차관쪽의 과학기술정책국과 ICT를 맡은 2차관쪽의 방송통신융합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기획실 관계자는 "창조경제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IT 기기사용으로 고객과 매출을 더 쉽게 관리하고, 스마트쉽(Ship)처럼 원양어선도 IT를 기반으로 선박 유지보수, 안정적인 인터넷, SMS, 팩스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최 장관 내정자가 앞으로 창조경제를 어떤 정책들을 조합해 탈통신산업을 구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뤄뒀던 방송통신 현안들도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최 장관 내정자는 지난 1일 청문회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소유 규제 완화 법안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간 재송신료 산정 가이드라인 여부가 핫이슈다. 통신분야에서는 이동통신3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주파수 경매가 올해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며, 청와대가 특명을 내린 보조금 규제 방안도 마련해야한다. 미래부 한 과장은 "과거 위원회제보다 독임제 부처에서는 실국장들과 과장들의 권한이 훨씬 강화됐다"며 "장관 취임 후 조직이 제대로 출발하며 모든 일이 방송통신위원회 시절보다는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관과 2차관 분야 간 융합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부는 21일 과학의 날, 22일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합쳐 오는 19일 한마음 대회를 열기로 했다. 축구 등 스포츠 동아리를 구성해 친목을 다지는 소소한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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