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아파트 만들기, 주민관계 돈독하게 해야”
“특별사업을 벌이는 것도 좋지만, 주민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윤난실, 이하 공익활동센터)와 함께 12일 수완지구 원당산공원 ‘원당숲 어울마루’에서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근 마을 만들기와 광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공모사업은 3개. 광산구의 공모사업 이외에도 광주시의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사업인 ‘마을공동체 아이디어 컨퍼런스’, 광주기후변화대응센터의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녹색아파트 조성’이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광주시, 광산구 등 사업주체 관계자들이 나와 각 공모사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공모사업에 대응하는 방법을 컨설팅하기 위해서는 공익활동센터의 박필순 사무국장이 나섰다. 그는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등 마을 만들기에서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과 실제 성공 사례 등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사무국장은 “제일 잘 나가는 아파트는 자치회장, 부녀회장, 노인회장, 관리소장의 관계가 좋은 아파트다”며 “사람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받아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마을 만들기 경험을 가진 그는 사람들의 관계가 불편해진 경우를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사업자체에 매몰된 경우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그는 “마을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절약하는 활동부터 시작하고, 다른 마을의 성공사례를 잘 활용하고, 성과위주의 욕심을 버리고 실행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담당할 주민 위원회·팀을 새로 만들어 자체기금도 마련해야 바람직한 마을 만들기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공익활동센터에서 5월 중 주민들을 대상으로 ‘광산마을학교’를 열어 실제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내용, 실무 등도 교육할 계획임을 알렸다. 한편,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4/4~4/26의 공모기간을 거쳐 13개 아파트를 선정, 총 1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사업에는 광산구와 공익활동센터 마을 만들기 활동가들이 현장을 돌며 아이디어·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교육 활동도 병행하는 등 지원하기로 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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