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2014 ITU 전권회의 아·태 준비회의' 개최

미래부 출범이후 첫 국제회의.. 글로벌 ICT 의제 선점한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준비회의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했다. 미래부 출범 이후 첫 국제회의다. 이날부터 4일까지 열리는 아·태지역 준비회의에는 야마다 도시유키 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연합(APT) 사무총장, 훌린 짜오 ITU 사무차장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와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을 비롯해 38개 회원국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했다.ITU 전권회의는 세계 ICT 정책을 총괄하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 ITU의 최고위급 회의다. 4년마다 열리며 위성·전파·정보통신 표준·인터넷·정보격차 등 글로벌 ICT정책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한국은 글로벌 ICT 리더쉽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제19차 ITU 전권회의를 유치했으며 2014년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부산에서 3주간 개최된다. 이는 일본(1994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20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세계 193개국의 ICT주무부처 장관 등 대표단 3000여 명이 참석하며 글로벌 ICT정책 논의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 수준의 ICT EXPO와 글로벌 ICT 국제 컨퍼런스도 함께 열려 한국 ICT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약 7118억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래부는 "전권회의에서 다룰 의제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보통 개최 2년 전부터 대륙별로 사전 준비회의를 갖는다"면서 "이번 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 개최로 아태지역 공동기고문에 한국의 입장을 선제 반영해 전권회의 의제 논의를 주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전권회의의 예상 의제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한국은 강점을 가진 ICT와 타산업간 융합촉진 방안, 사물인터넷(IOT, internt of Things) 확산 등의 의제를 제안했다.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새정부의 국가발전 전략인 창조경제의 핵심에 바로 ICT가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린 짜오 ITU 사무차장은 축사를 통해 "ICT 강국인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전 세계 회원국과 공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미래부는 한국이 2014년 전권회의에서 글로벌 ICT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개최 전까지 3~4차례에 걸쳐 국제 고위급 준비회의를 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와 ITU 고위급 관계자가 참가하는 글로벌 ICT 정책 포럼도 열 계획이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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