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51원 벌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기전자를 제외한 주력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4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 3.5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152조95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조8441억원, 44조6940억원이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대비 0.44%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1원을 번 셈이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88%로 0.04%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77%포인트 하락해 91.82%를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499개사의 경우 2012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776조원을 기록했다. 연결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각각 6.87%, 2.98% 감소했다. 연결 부채비율은 128.49%로 2011년말 대비 4.4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장비, 무선통신기기 등의 꾸준한 수출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 및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45% 늘었다. 석유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출 증대에 힘입어 화학, 운수장비는 매출이 소폭 늘었다. 반면 에너지 등 원자재, 유통, 음식료,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종이목재는 흑자전환했고 기계업종은 적자로 돌아섰다. 분석대상기업 624사 중 개별기준으로 467개사(74.84%)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57개사(35.16%)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42개사(6.73%)는 흑자 전환했고 60개사(9.62%)를 적자 전환됐다. 연결기준으로는 368개사(73.75%)가 흑자, 131개사(26.25%)가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개별 및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개별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증가율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99.64% 늘어난 동양네트웍스가 1위에 올랐다. 연결 매출액은 SK가 삼성전자 다음이었고 매출액 증가율은 696.1% 늘어난 코오롱이 1위를 차지했다.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2위에 올랐고 포스코(POSCO)가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5134.86% 늘어난 한창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IHQ로 201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만178.1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개별 기준으로는 NHN이 연결 기준으로는 강원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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