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우건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청라 푸르지오’ 일부 동의 철근 누락 시공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1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801동의 경우 1층, 803동의 경우 24층 인방보 철근 중 대각철근 일부가 설계도와 달리 누락된 것”이라면서 “이를 초고층아파트의 구조적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벨트월 자체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보는 것은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송도 푸르지오는 48~58층 4개동 총 751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다. 지난 3월 28일 입주예정이었으나 801동과 803동에 내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벨트월(Belt wall)이라는 구조물에 설계보다 철근이 적게 시공된 사실이 하청업체 직원의 제보로 밝혀지면서 입주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인방보는 벨트월의 핵심 부분이 아니라 벽과 벽을 이어주는 이음새 부위며 누락된 철근의 양도 설계(548톤) 중 1톤 정도로 그 양이 극히 미미해 구조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한 근거로 청라 푸르지오의 구조설계를 담당한 한국구조설계사의 구조 안전진단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3월25일 나온 구조검토의견서엔 “이번 철근 누략의 영향으로 건물 구조 안정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돼 있다.
인방보 구조안전 의견서 일부.
대우건설은 이어 “철근이 누락된 801동과 803동 외에 802동과 804동은 지난 3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시로 벽을 부수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설계대로 시공이 된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특히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주 예정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당 부위에 대한 보강공사를 실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802동과 804동은 임시 사용승인이 난 상태로 입주에 지장이 없고, 논란이 된 801동과 803동의 경우도 세대별 사용승인을 받아 이삿날을 잡은 입주예정자는 입주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입주예정자의 현장 미팅의 결과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입주예정자협의회, 그리고 대우건설 3자간의 건물구조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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