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46조 한국은행, 지난해 3조8854억 당기순익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세후 3조8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1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1년 새 7504억원 채권순익 규모가 늘었다. 한국은행은 29일 '2012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결산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이 재무현황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익 규모가 커진 건 국제 금리 하락에 따라 외화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외화채권 매매 차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금리가 떨어져 통화안정증권 이자 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법 99조에 따라 3조8854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0%인 1조1656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됐다. 454억원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임의적립금으로 떼어뒀다.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에 출연할 돈이다. 나머지 2조6744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편입된다. 한은의 적립금 잔액은 종전 7조6929억원에서 8조8585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자산은 446조 491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34%에 이른다. 한은보다 자산이 많은 중앙은행은 프랑스와 독일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의 경우에도 GDP 대비 중앙은행의 자산 비중은 18%에 그친다. 한은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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