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준우승' 대한항공, 넘지 못한 삼성화재 '징크스'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한항공이 숙적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년 연속 우승문턱에서 도전을 멈췄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0-3(21-25 23-25 16-25)으로 패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 시리즈 3전 전패로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삼성화재와 악연은 꽤 질겼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4전 전패로 창단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 역시 결승에서 삼성화재와 재격돌했지만 3승1패로 고개를 숙였다. 2전3기로 다시 맞은 기회.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에 앞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까지 8승7패에 그쳐 6개 구단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을 비롯해 김학민, 한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잔류했고, KEPCO로부터 하경민을 데려와 센터진까지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네 시즌 연속 팀을 이끌던 신영철 감독을 중도 경질하고 김종민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열을 정비한 선수단은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2-3 패) 이후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3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했지만 삼성화재의 통산 일곱 번째 우승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김 감독대행은 "내년 시즌을 위해 한 경기 정도는 이기고 싶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챔피언결정전에 3년 연속 진출했지만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여건을 딛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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