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호남 자존감 회복 및 명예 계승·발전”문재인 대통령 후보 미래캠프에서 정책개발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해온 광주·전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25일 저녁 7시 금수장 아리랑하우스에서 ‘민들레 호남정책연구회(약칭: 민들레)’ 창립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창립총회에는 송정민 전남대 교수를 비롯해 이민원(광주대), 황인창(조선대), 이철(전남대), 신순호(목포대), 오병수(전남대), 백수인(조선대), 윤성석(전남대), 임일도(동강대), 오재일(전남대), 차수봉(동강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해 말 문재인 대통령후보 미래캠프를 해체한 후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예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역사회와 국가, 민족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안 제시하는 연구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창립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한국 사회에 관통하는 불안감을 언급하며 “온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 낸 민주주의는 갈수록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며 "급기야 지역 패권주의가 권력을 지배하면서 호남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고립무원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이 야기한 ‘묻지마’식 투표는 초라한 정치인을 양산함으로써 호남의 정치·경제적 요구를 국가정책으로 현실화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또 “우리 스스로가 호남사회를 튼튼하게 견인하고, 한국사회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갈 수 있도록 주어진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서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호남 안주로 빚어진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를 해결하는 것이 호남 발전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호남인들의 역사적 발전과 요구에 부응하는 의제들을 찾아내고, 민주 정신에 입각한 정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바탕과 기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세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어 단단한 호남을 재발견하고 굳건히 하겠다”며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호남의 역사적 자존감과 명예를 지키고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어 “정치·경제위기 타개와 인재양성 및 정책 연구를 위해 집단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역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한편 “그렇지 않을 경우 집단지성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호남 무시와 차별적인 그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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