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창조경제 주역돼 달라'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연일 산업·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윤 장관은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박막태양전지 전문 업체를 찾아 간담회를 열어 중견·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이 부족해 실증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나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활용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등 중견·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기업이 연구주제를 직접 선정해 R&D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시됐다.이와 관련, 윤 장관은 중소기업의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기술사업화 예산을 확충하고 초기사업화 펀드(Death Valley Fund)를 조성키로 했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2013년 기준 403억원에 그치고 있는 기술사업화 예산을 2017년까지 2000억원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초기사업화 펀드도 250억원 가량 규모로 조성해 신성장동력 분야 등 초기사업화 기간에 민간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에 집중 지원을 해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당 석·박사급 인력의 인건비에 대한 지원 비율도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기업들이 직접 연구주제를 직접 선정해서 R&D를 수행케 하기 위해서도 자율형 과제 사업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자율형 과제 지원 사업은 매출과 고용 등 사업화 성과가 우수하다. 자율화 과제 지원 사업은 정부출연금 10억원당 22.9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해 지경부 R&D 사업의 4.6명을 크게 상회했다.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역할해 달라"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수적이므로 정부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5일에는 서울 남대문 시장 액세서리 상가에서 간담회를 열었고 13일과 12일에도 각각 기계업체와 한국전력공사 전력사이버안전센터를 찾는 등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손톱 및 가시'를 빼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장관의 이런 행보는 첫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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