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서울장훈고등학교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 전의원의 아들은 자사고 지원자격에 미달되는 성적이었지만 다자녀 가정자녀라는 점을 이용해 사배자 전형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전 전 의원은 선거에서 이 고등학교를 자사고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고, 자사고로 전환된 첫해에는 입학식에 귀빈으로 참석키도 했다. 1년 전 자사고에 입학했던 전 전 의원의 아들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했고, 전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최근 영훈중 등 국제중에 일부 부유층들이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이 된 사례가 속출된 데 이어, 이번 사실이 확인되면서 편법 입학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 사례처럼 자사고의 다자녀가구전형은 수년 전부터 부유층 입학 통로라는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다자녀 가정 자녀를 사배자 정원의 30% 내에서만 선발토록 제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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