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시(せごし)’의 다듬은 말은 ‘뼈째회’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세고시는 '뼈째회', 블랙푸드는 '검정 먹거리', 솔푸드는 '위안음식'으로 바꿔 부르게 된다.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 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음식 분야 외래어 3건을 순화했다. ‘세고시’(흔히 ‘세꼬시’라고도 함)는 ‘작은 생선을 손질해 통째로 잘게 썰어낸 생선회’를 가리키며, ‘블랙푸드’는 검은색을 띤 식품을 일컫는다, 그리고 ‘솔푸드’는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주는 음식’ 또는 ‘자신만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음식’을 일컫는다.지난달 5-15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음식 관련 외래어 ‘세고시’, ‘블랙푸드’ ‘솔푸드’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세고시’에는 166건, ‘블랙푸드’에는 197건, ‘솔푸드’에는 21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뼈째회, 검정먹거리, 위안음식’를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이번에 순화한 순화어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1) 뼈째 손질한 전어 뼈째회(←세고시)는 씹을수록 고소하다.(2)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새로 개업한 횟집은 광어 뼈째회(←세고시) 전문점이다.(3) 대표적인 검정먹거리(←블랙푸드) 식품으로는 검은쌀ㆍ검은콩ㆍ검은깨ㆍ가지ㆍ김ㆍ미역ㆍ흑마늘ㆍ건포도 등이 꼽힌다.(4) 검정먹거리(←블랙푸드)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시력 회복과 항암 치료에 좋다.(5) 추억을 자극하며 영혼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을 ‘위안음식(←솔푸드)’이라고 한다. (6) 우리에게 위안음식(←솔푸드)은 아마도 어머니의 음식일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순화어(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맨 처음 제안한 사람과 두 번째로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ㆍ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규성 기자 peac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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