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여성이 먹여살린다?··女 구매비중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여성 고객들의 ‘바잉파워(구매력)’ 증가로 온라인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의류, 잡화와 육아용품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확산되며 여성 구매회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4일 밝혔다. 11번가 집계에 따르면 전체 구매회원 대비 여성 비중은 2010년 52.5%에서, 2011년 51.9%, 2012년 51.2%로 줄어 왔다. 그러나 올해(2월 현재) 들어 53.0%로 다시 여성의 비중이 커지는 모양새다.20~30대 여성은 패션 명품 잡화 수요를 이끌고, 30대 이상 주부고객은 유아동 패션과 식품, 인테리어 용품을 중심으로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명품 패션 상품의 경우 ‘위조품 보상제’와 같은 가품에 대한 철저한 감시 활동으로 인해 안전구매가 가능해진데다, 지난해 국내 패션 빅 3 업체(제일모직, FC코오롱, LG패션)를 모두 입점시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보한데 따른 결과다. 브랜드패션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11번가 전체에서 브랜드패션의 거래액 비중이 2010년 15%, 2011년 30%, 2012년에는 3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40~50대 여성 고객의 꾸준한 증가도 눈에 띈다. 11번가는 온라인몰 인기품목이 패션상품에서 생활용품으로 이동하는 것은 중년여성들의 인터넷 구매가 늘어난 증거로 꼽았다. 실제 불황으로 저가 할인상품 중심으로 칫솔, 치약 등 위생용품, 주방용품, 생활가구(의자, 쇼파, 침구류), 화장품 구매가 전년보다 20~30% 늘었다. 박상후 그룹장은 “안전쇼핑을 중시하는 여성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최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설명을 통해 상품페이지를 고도화했으며, 고객불만족 처리와 배송문제 해결 등 CS 강화로 인해 중년여성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선, 가공식품은 물론 생활가구와 아웃도어관련 용품, 도서 등에서 중년여성고객이 증가 추세다. 식품, 생필품 전문카테고리인 마트11번가의 여성고객 중 40대 이상 구매고객 비중은 2011년 27%에서 현재 31%까지 증가했다. 전체 여성고객 중 40세 이상 여성고객 비중 역시 2011년 22%, 2012년 23%에서 올해 27%로 크게 늘었다. 도서11번가의 경우 전체 여성고객 중 40대 이상 비율이 2010년 18%에서 2012년 20%로 올랐다. 오픈마켓의 여성 바잉 파워 신장에는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이 늘어난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해외쇼핑’은 브랜드 상품 중심의 쇼핑인데다, 구매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그래서 IT제품 등을 중심으로 목적 구매를 하는 남성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였다. 한편, 11번가는 3월 한 달을 ‘여성을 위한 달’로 정하고, 여성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여왕드림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여성 고객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 의류와 잡화, 화장품 등 패션·뷰티 전 상품을 파격 할인, 판매한다. 상품 가격의 최대 11%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4대 카드(신한, 삼성, KB국민, NH농협) 결제 시 최대 22% 할인 쿠폰 혜택도 부여한다. SK텔레콤 회원에 한해 T멤버십 포인트 최대 5% 차감 혜택도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