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주요국 주식시장 지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정불안 우려에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 주가를 들어올렸다.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범유럽권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96% 오른 289.94를 기록해 1997년 이후 최장 월간기준 상승기록을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0.55%(34.93포인트) 상승한 6360.8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거래소 CAC40지수는 0.85%(31.51포인트) 오른 3723.00,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는 0.86%(65.87포인트) 상승한 7741.70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60% 올랐고 스페인 IBEX35지수는 1.15% 뛰었다.이탈리아 총선에서 정부구성이 불확실해지고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드라기 ECB 총재는 앞서 27일 "ECB의 통화정책은 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출구전략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발언해 진화에 나섰다. 버냉키 FRB의장은 26일과 27일 연속 상·하원에 출석해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을 적극 방어하는 한편 경기부양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28일 발표된 독일의 2월 실업률은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3000명 감소한 292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말 위축 국면을 보였던 독일 경제가 점차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는 조짐을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0%로 에너지·서비스부문의 가격상승세가 꺾이면서 12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이 올해 매출 4~5% 증가를 예상하면서 2.7% 상승했고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는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덕에 2% 올랐다. 영국 HSBC는 0.9% 상승했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1.2% 올랐다. 반면 RBS은행은 지난해 연간실적 순손실을 기록해 6.6% 하락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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