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순간까지..김석동 '정책금융체계 전면 재검토'

이임사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 드러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5일 금융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이임사를 통해 "국익차원에서 정책금융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체계를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을 마지막까지 드러낸 것이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신성장산업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인데, 현재의 정책금융기관들은 미래 먹거리 분야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원인에 대해 "기관간 기능중복, 자본규모의 영세성, 콘트롤타워 부재 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하루 속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금융회사로 설 수 있도록 시장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우리금융 민영화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남겨진 금융위 직원들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정공법으로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그는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이임사를 인용해 "'정직이 항상 최고의 정책'이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정직과 용기가 리더십의 요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갈 조타수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언급하면서 "금융의 미래에 대해 철저히 고민하고 금융의 새로운 틀을 설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는 한 시인의 표현을 인용해 "공직은 떠나지만 또 다른 곳에서 '든든한 금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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