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집권기간을 5년 연장했다.AP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제8기 국회(인민권력국회)는 24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컨벤션 센터에서열린 첫 회의에서 라울 카스트로(82) 국가평의회 의장을 임기 5년의 평의회 차기 의장으로 재선출했다.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라울 카스트로는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006년 7월 장수술을 받으면서 평의회 의장직을 임시로 넘겼다. 이후 피델이 2선으로 사실상 후퇴했고 라울이 2008년 2월 열린 제7기 국회에서 구성된 평의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라울은 2011년 4월 제6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형 피델이 맡고 있던 당 제1서기직도 물려받아 쿠바 최고 권력자가 됐다.라울은 형과 함께 1959년 쿠바 혁명을 이끌었다. 혁명 뒤에는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공식 선출된 2008년까지 국방장관을 맡았다. 형 피델이 반세기 쿠바를 이끄는 동안 최측근으로서 보좌하며 막후 역할을 했다.그는 2010년 8월 일련의 경제개혁안을 발표하며 침체된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나 개혁 성패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특히 라울 카스트로 시대에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다.이날 회의에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3일 의회 선거 당시 투표소에 모습을 나타났던 피델 카스트로는 이날 동생 라울카스트로 오른쪽에 앉아 회의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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