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서남표, “원한 만큼 성공 못 이뤄 아쉬움”

22일 졸업식 끝으로 퇴임, 23일 미국 출국…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에 명예박사 학위 줘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22일 열린 졸업식에서 이수영(왼쪽) 광원산업 회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주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총장이 22일 졸업식을 끝으로 6년여간의 총장직을 마무리했다.서 총장은 이임식을 하지 않고 대신 학교 구성원들에게 카이스트 생활을 마무리하는 편지로 헤어지는 아쉬움을 대신했다.서 총장은 편지에서 “저와 아내는 지난 7년 가까이 대한민국 국민과 카이스트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만났던 각계각층의 수많은 분들과의 교류는 한국에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줬다”고 밝혔다.서 총장은 이어 “때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도 우리는 조국을 위해 남은 생을 헌신하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고 확신했으며 카이스트를 세계 최고의 연구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서 총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자리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는 “돌이켜 보면 카이스트는 크게 발전했다”며 “한편으로는 제가 원했던 것만큼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서 총장 재임기간 카이스트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서 총장 자신이 ‘세계 최고 대학’을 목표로 했던 만큼 성과도 있었다.서 총장은 “오늘날 카이스트는 인적자원, 연구, 교육, 재정적인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카이스트는 한국 내 이노베이션의 중심이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방문해 우리가 성취한 것을 배워가는 곳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저는 카이스트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평했다.한편 이날 졸업식에선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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