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연방정부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 발동 시기가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동 시기 연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시퀘스터를 피해보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화가 유익했다고만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전날 백악관에서 8개 지역 방송과 연쇄 인터뷰하면서 시퀘스터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스턴, 볼티모어, 오클라호마시티,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샌안토니오, 찰스턴 등의 지역방송국들과 5분 간격으로 잇따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 나선 지역 방송사들은 시퀘스터가 현실화하면 각지에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들이 없어질지 집중 설명했다.시퀘스터 발동 시기는 다음 달 1일이다. 그 전까지 민주·공화 양당이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거나 시퀘스터 발동 시기를 늦추지 못하면 오는 9월30일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만 연방정부 예산 850억달러가 자동 삭감된다. 이어 차기 회계연도부터 향후 10년 동안 회계연도별로 1100억달러씩 총 1조2000억달러의 예산이 자동 삭감된다.부자 증세를 밀어붙이고 있는 민주당과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공화당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미국이 시퀘스터를 다시 피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연말처럼 양당이 데드라인 직전 시퀘스터 발동 시기를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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