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배당 늘려라' 애플 압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헤지펀드 거물로 꼽히는 데이빗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 7일(현지시간) 애플을 제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우선주 발행 결정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아인혼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같은 정관 개정이 주주들의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움직임은 전례가 없은 일"이라고 썼다. 소송은 애플이 한 개의 안건에 다른 안건들을 일괄 표결하도록 한 것은 각각의 안건별로 표결하도록 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애플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우선주는 의결권 없이 보통주 보다 우선 배당받을 권리를 가지는 주식으로, 애플은 지난 199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선주를 발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인혼 회장은 "애플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우선주 발행을 결정하는 이사회의 유연성을 불필요하게 제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아인혼 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애플이 경기 침체기에나 있을 법한 마인드로 현금을 계속 쌓아선 안되며 주주들에게 이 현금을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순현금 규모가 137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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