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설 대목 짝퉁 꼼짝마'

쿠팡-티켓몬스터, 신선식품 품질관리 직접 나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설 대목을 놓칠세라 신선식품의 품질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품질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식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짝퉁 논란'에 추락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6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담당 MD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모든 신선식품의 품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검수 시스템은 크게 네 단계다. MD가 산지를 최소 2~3번 이상 찾아 작업장을 확인하고 상품을 검수한다. 이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에 납품하는 곳인지 확인을 거친다. 딜(거래)이 진행된 후에는 전체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퍼제'까지 실시한다. 검증되지 않은 신선식품 딜을 올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반영된 것이다. 쿠팡은 향후 저농약·무농약의 친환경 신선식품 딜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한우와 과일, 나물 등 신선식품이 생산되는 산지를 오가며 엄격한 관리를 거친 상품만을 선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선식품 딜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는 업계 최초로 '한우 잡는 날'을 진행 중이다. 특정한 날을 정해 한우를 도축하고 신선한 냉장육을 20여개의 부위별로 배송해주는 딜로 한 달에 두 번, 격주 수요일마다 한우를 잡는다. 이를 위해 MD가 직접 축산 농장을 방문해 한우의 품질을 검증했다.  보통 한 번 딜이 진행될 때마다 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명절을 전후해 이 보다 1.5배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인기에 힘입어 도축하는 한우 수도 3마리에서 현재 7마리로 늘었다. 품질은 올리고 가격 거품을 뺀 것이 인기 요인. 일반적으로 축산물은 농장, 도축·가공, 도·소매상 등 6~7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치는데 티몬은 농가에서 직접 한우를 구매·도축하며 배송 비용과 중간 마진을 줄였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직접 나서 신선식품 검수에 나선 것은 상품 특성상 품질을 놓치면 고객 확보는 물 건너 가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에서 진행되는 딜은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고객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가 자정 노력을 해왔지만 간간이 터지는 짝퉁 논란에 추락한 고객 신뢰도를 완전히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신선식품은 품질 민감도가 커 MD가 직접 산지를 찾아 검수하는 등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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