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기업이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인사담당자는 입사 지원자의 인성과 대인관계 등 세세한 면모까지 따져보기 마련이다. 때문에 구직자는 물론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우수 인력 알선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필수 코스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자체 소셜검색엔진 ‘그래프서치’를 내놓자 일선 인력 채용자들이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보도했다.지난 15일 페이스북이 발표한 ‘그래프서치’는 약 10억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가입자의 신상정보, 2400억건의 이미지, 1조건의 인맥간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 페이스북 내에서의 정보검색으로 국한되는 것은 한계지만, 개인이 필요한 정보 요구 조건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취업사이트 워크포랩스의 스테판 르 비에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방향은 기업의 구인담당자로 하여금 더욱 적합한 지원자를 찾게 해 준다는 점에서 정말 흥분할 만 하다”면서 “인력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사용자가 해당 기업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 버튼을 누름으로서 관심을 나타내면 페이스북은 이를 사용자에 특화된 광고상품 ‘스폰서스토리(sponsored stories)’에 반영해 해당 기업에 소비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역으로 기업 구인담당자는 자사에 관심을 표한 사용자를 잠재적 지원자로 인식하고 소비자 정보를 토대로 구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세계적 레스토랑 체인인 ‘하드락카페’의 도쿄 지점에서 새 직원을 구할 경우, 페이스북의 하드락카페 페이지에 관심을 표했거나 록큰롤 음악을 좋아하는 도쿄 거주 젊은이들에게 채용 정보를 전하는 것이다.페이스북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노동부 등 정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워크포랩스, 잡바이트, 몬스터닷컴 등 5개 취업관련 사이트와 제휴해 약 170만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소셜 잡스 파트너십(Social Jobs Partnership)’을 선보였다. 여기서는 구직자가 지역별·산업별·숙련도별로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고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래프서치는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구인자 입장에서 최적의 지원자를 찾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르 비에트 CEO는 “구직자들은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일했던 장소, 자신의 능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래프서치는 구직자와 구인자 쌍방간의 연결을 더욱 원활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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