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각 부처 장관급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박 당선인은 지난 15일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조직개편을 발표했고, 이어 21일에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또 22일에는 정부 조직 개편 추가사항을 공개했고, 이어 24일 국무총리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조직개편과 인선을 속속 추진하면서 장관 인선과 비서실 인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인수위 측은 아직 차기 인선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개편된 조직의 업무 분장 등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차기 정부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장관은 단연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다. 경제부총리는 김용준 총리후보자와 함께 국정운영을 주도하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부는 박 당선인이 주장했던 공약 실천을 주도하는 부서로 박 당선인의 '복심'이 장관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또 청와대 비서실 인선도 수일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선인의 경우 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 등 내부 인선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 인선도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이미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고민을 끝냈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김 총리후보자가 총리 지명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다"고 했던 만큼 비서실장 역시 이미 확정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서실장으로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에서 활동해 온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이 거론된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읽어 내고, 과묵하게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보조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청와대 조직에서 신설된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 국가안보실이 외교안보수석과 업무가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외교국방통일 부문 전반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자리 역시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방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자리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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