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펀드 중 하나는 중국펀드일 것이다. 적당한 매수기회를 잡기 위해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2007년에 중국펀드에 발을 들여놨다가 수익률 회복 시기를 기다리며 꾸준히 관심을 유지했다.다양한 이유를 가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중국펀드는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왔으나, 최근 수익률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중국펀드 수익률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본토증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중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4분기 7.4%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해 8월 49.2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10월에는 기준선인 50도 넘겨 3분기 경기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군사중앙위 주석 직을 즉시 승계함에 따라 공기업 민영화, 시장 개방 등 신정부의 적극적 경제개혁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신정부 출범 이후 고정자산 투자를 중심으로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경험도 신정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밸류에이션 지표들도 과거 평균치는 물론 기타 국가와의 비교에서도 낮은 수준이다.마지막으로 중국펀드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약칭 전인대)에서 어떤 정책이 제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7.5% 이상으로 제시되거나 적극적 도시화 확대 정책 등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로드맵이 제시될 경우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이 기대되기 때문에 중국펀드에 대해서는 매수관점의 접근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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