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감독을 총감독으로 임명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 입장과 달리 사실상 경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감독은 이날 구단 숙소를 떠나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2004년 2월 LG화재(현 LIG손해보험)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6-07시즌을 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난 그는 대한항공 세터 전문 인스트럭터와 코치를 거쳐 2009-10시즌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듬해 정규시즌 우승을 비롯해 두 시즌 연속 팀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상승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한풀 꺾였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대한항공은 3라운드 현재 8승7패(승점 26점)로 6개 구단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을 비롯해 김학민, 한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잔류했고, KEPCO로부터 하경민을 데려와 센터진을 보강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승패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남은 시즌을 대행 체제로 운영할지, 새 감독을 선임할지 심사숙고한 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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