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공매도는 함께 증가..주의해야 할 종목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미국 재정절벽 합의 후 코스피지수가 단박에 2030선까지 올라서는 등 급등했다. 그러나 이익이 받쳐주지 않는 주가 급등은 공매도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6일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선호도가 부각되면서 기업 이익대비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그러나 이익추세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고 섣부른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 급등을 야기시켜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업종 및 종목별 이익 차별화가 여전하다는 점을 우려스러워했다. 최근 삼성전자주만 오르는 상황에서 차별화의 대상은 크게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외의 구도를 형성한다. 따라서 삼성전자 혜택을 볼수 없는 종목군의 주가 상승은 곧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익에 비해 주가 상승폭과 공매도 사이 스프레드가 확대됐던 것이 점차 괴리를 축소하고 있다"며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 1주일 사이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전체의 54.5%에 해당하는 109개였다. 그는 "이처럼 주가 급등시기에 공매도 역시 같이 늘어났다"며 "역발상 전략을 이용한 알파 전략도 성행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의종목에 대한 스크리닝을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주일 사이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으로는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KG이니시스, 한국전력, 엔씨소프트, 이엘케이, 롯데쇼핑, 한세실업, 호텔신라, 심텍, 이수화학, 동국제강, 오리온, 평화정공, OCI, 컴투스, 두산, 현대중공업, 네오위즈게임즈, 파라다이스 등을 꼽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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