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2013-청년창업]잡스도 처음부터 잡스는 아니었다

전문가 5인 추천…이런 일에 도전하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십여 년 전 인터넷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모바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모바일 관련 업종 가운데는 단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손꼽힌다. 이미 '뜬' 업종이긴 하나 접붙이기를 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은 해마다 30%씩 성장하고 있다. 2014년이면 62조8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캐릭터 디자인= '잘 만든 캐릭터 하나 열 아이템 안 부럽다.' 캐릭터의 가치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뽀통령'과 '폴 총리'만 이야기해도 수긍이 된다. 뽀로로가 낸 고용 유발 효과는 4만3000여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만 8700억원이다.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하다. 뽀로로라는 성공 신화로 우리나라도 캐릭터를 상품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췄고, 캐릭터 산업은 이제 전열을 가다듬는 단계니 기회는 많다. ◆콘텐츠= 동영상, 웹툰 등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제작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날이 머지않았다. 이미 개인 사용자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수익을 내는 시대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웹툰도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인기를 끈 웹툰이 영화·드라마로 변신하거나 캐릭터화 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일궈내자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힐링=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사회·문화 흐름은 '힐링'(치유)이다. 불안한 사회와 각박한 삶 속에서 상처받은 현대인을 위로해주는 힐링 열풍은 쉽사리 식지 않을 태세다. 가볍게 방송과 서점가에서 불기 시작한 힐링 바람은 관광과 음식, 주택 등에도 흘렀다. 우리나라는 이제 힐링 산업의 태동기일 뿐, 힐링 바람이 산업계 전반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찾아가는 서비스= 카드·생명·보험·자동차 영업부터 생활가전 방문판매, 음악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고객 찾아 삼만리다. 창업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출장 세차·청소는 옛말이 된 지 오래고 차량 이동형 카페, 푸드 트럭 등도 등장했다.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차량에 점포 기능을 더해 창업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게 인기 요인이다. ◆뷰티= 더 이상 꾸미는 일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화상태에 이른 여성 뷰티 시장과 달리 남성 시장은 이제서야 꿈틀거리고 있다. 국내 뷰티산업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5조7730억원.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일본 내 우리나라의 뷰티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향후 전망도 밝다. 과거 각 서비스별로 각개전투를 벌였다면 최근에는 모든 뷰티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는 원스톱 뷰티 공간까지 등장하며 나날이 발전 중이다. ◆애완 동물= 애완 동물 관련 산업은 '불황의 무풍지대'로 불린다. 애완 동물은 이미 미용, 영양제, 호텔, 상조 등 사람과 똑같은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애완 동물 인구만 1000만여명, 관련 산업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 현상과 맞물려 애완 동물 산업은 상당 시간 불황을 빗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벤트 기획= '튀어야 산다.' 현대사회는 자기 PR의 시대다. 단적인 예로 오픈마켓에는 하루 수만 개의 상품이 고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하물며 200만명이 넘는 개인 사업자가 모이는 창업 시장은 어떤가. 창업 후 10년 생존율은 24.6%에 불과하고 창업자의 47%는 3년 이내 퇴출된다고 한다. 이런 무한경쟁 속에서 남들과 다른 전략을 펴기 위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아무리 '프랜차이즈 홍수'라지만 이만한 창업 아이템도 없다.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는 이들에겐 가맹 본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는 선호 1순위다. 하지만 문을 열기도 닫기도 쉬운 게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유행이라고 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남을 따라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소비 트렌드를 읽고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옥석을 가리는 눈이 전제돼야 한다. ◆사회적 기업= '사회적기업은 돈을 못 번다'는 고정관념도 이젠 옛말이 됐다. 소셜펀딩(소액기부) 등에 접목해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기 때문.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힘을 보탰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사회적기업 300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판로·금융·공공구매 등 인프라 지원부터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까지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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