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창수 유진그룹 부회장 겸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임을 예견하고, 고객신뢰 확보, 직원 역량 강화, 투자역량 강화 등 위기극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부회장은 "최근의 금융환경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대상만으로 초과수익을 얻기 어렵다"며 "전통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분석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파생상품, 헤지펀드, 실물자산, 해외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로 흩어져있는 분석 및 투자능력을 조직화하고 상품화해 전체조직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고유자산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직원들의 역량강화에도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투자업은 규모나 브랜드 보다는 각 부문을 맡고 있는 담당자 개개인의 능력과 네트워크가 중요시되고 있다"며 "특히,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조직구성원 각자가 개개인의 능력을 지금보다 배가시켜, 개인별 경쟁력만큼은 다른 어느 회사보다도 강한 회사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전했다.그는 아울러 직원들에게 "고객신뢰 확보의 원년이 되도록 진정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가 성실하게 응대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는 등 절대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 수익을 추구하는 자세를 되새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외시장과의 교류도 확대할 생각이다. 유 부회장은 "지금까지 영업역량의 대부분은 국내시장의 틀 안에 머물렀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과의 교류,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고 우리가 이해하기 가장 쉬운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일본과의 교류는 성공적으로 시작됐고, 이를 바탕으로 가깝게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교류를 넓혀나가겠다는 생각이다.-다음은 신년사 전문2013년 신년사유진금융 가족 여러분!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 아침입니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올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파와 함께 중국의 성장률 하락 그리고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었습니다.특히, 우리 증권시장은 이러한 대외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급감하고 기업금융시장도 위축되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먼저, 파생법인영업본부는 그 동안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핵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업계 1위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법인영업본부는 국민연금 평가에서 2분기 연속 1등급에 선정 되었고, 법인금융수탁고 약 4조원을 달성하여 높은 성장세를 시현 하였습니다. 리테일 예탁자산도 1조원 이상 증가하여 고객기반을 확충하였습니다. IB본부는 구조화금융파트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 하였습니다.특히, 모든 임직원들이 철저한 고객응대를 실천하여, 투자자보호 재단 주관 펀드판매회사 평가에서 우리회사가 최상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비평가 대상이었던 2011년을 제외하면, 3회 연속 최우수 평가이자 동 재단에서 평가를 실시한 이래 은행, 증권, 보험 등 평가대상 기관 중 최상위 TOP3에 가장 많이 오른 실적이기도 합니다. 한편, 회사의 발전을 위해 회사와 노동조합이 지난 3년간의 긴 시간 동안 협의해 온 임단협이 타결됨으로써, 노사화합을 통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우리의 취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한 해였습니다. 브로커리지 영업에 편중된 리테일 부문의 수익구조는 거래량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PF등 고정자산에 투자되어 유동화되지 못하고 있는 자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PI부문은 NCR을 취약화하고, 그 결과로 우리는 다수의 수익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일부 부문에 편중된 영업구조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천수답 수익구조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유진금융 가족 여러분! 2013년 올해에도 세계경제는 여전히 저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먼사태 이후 그나마 잘 버티어 왔던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향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자본시장 환경 역시 지난해 비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규모는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증권사간, 자산운용사간, 선물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고객은 위험을 회피하고 시장은 저금리를 지속함에 따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변화가 예상했던 것 보다도 속도만 다소 빠를 뿐, 우리가 예측했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최대의 이익을 드리는 BEST 금융회사"라는 Vision 아래 "고객감동" "수익창출" "사회공헌" "역량강화"라는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3년 역시, 이러한 기조 하에서 기존의 활동들을 더욱 강화하고 확실히 실천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2013년에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4가지 과제를 선정하였습니다.첫째, 고객신뢰 확보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회사간 차별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고객들은 기존의 Brand나 이미지를 기준으로 금융투자회사를 선택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진실로 고객을 위하고 고객의 수익을 위해서 헌신하는 회사를 선택할 것이며, 고객들은 그런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것입니다. 중형사인 우리회사는 대형사들과 비교할 때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진정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성실하게 응대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켜 드릴 것입니다. “유진”은 절대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금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되새겨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 직원과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브랜드, 조직, 시스템이 중요시되는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금융투자업은 규모나 브랜드 보다는 각 부문을 맡고 있는 담당자 개개인의 능력 그리고 네트워크가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우리 조직구성원 각자가 개개인의 능력을 지금보다도 배가시켜, 적어도 개인별 경쟁력만큼은 다른 어느 회사보다도 강한 회사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회사는 보다 과감하게 업무와 권한을 위임하여 조직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지금보다 수준 높고 창의성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제도적인 정비를 하고 개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시스템 정비, 브랜드 이미지 강화, 자산 건전성 확충 등으로 개개인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셋째, 투자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지금까지 우리회사의 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혹은 CB, BW 등 한정된 부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하고 복잡해진 최근의 금융환경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대상만으로 초과수익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회사는 전통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분석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파생상품, 헤지펀드, 실물자산, 해외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Research, 법인, IB, 채권, Retail, 자산운용,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 각 부문별 그리고 개인별로 분산되어 있는 분석 및 투자능력을 조직화하고 상품화하여 전체 조직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의 Needs를 만족시키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Service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의 고유자산 운용수익을 극대화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해외시장과의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지금까지 우리회사 영업역량의 대부분은 국내시장의 틀 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과의 교류,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고 우리가 이해하기 가장 쉬운 Asia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미, 일본과의 교류는 성공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가깝게는 중국 및 동남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더 나아가서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교류를 넓혀, 향후 해외시장이 우리의 큰 영업대상이 될 수 있는 시금석을 만드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유진금융 가족 여러분! 사실, 올해 제가 제시한 4가지 중점 추진과제는 이미 중장기계획에 반영되어 있거나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새삼 강조 드리는 것은, 올해 예상되는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정도"로 매진하는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다 보면,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입니다.임직원 여러분! 2013년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감내한 시련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움츠렸던 지난 시간은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입니다. 다같이 2013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유진금융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에게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2013년 1월 2일부회장 유창수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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