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난방용품 판매 '활활'

전기 안쓰는 제품 인기…가스히터 매출 280% 늘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이정민 기자]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온풍기·히터 등 난방보조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수를 맞은 업체들은 폭증한 주문량을 맞추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난방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는 전기료 걱정을 덜어줄 가스히터, 석유난로를 찾는 손길이 더욱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한일전기는 이달에만 6000대의 난방용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또 엿새 동안 출고된 난방용품만 20만대로, 11월 한 달간의 판매량(10만대) 보다 2배나 많았다. 특히 가스히터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해 대비 280%나 매출이 상승했다. 전기스토브와 전기온풍기의 매출도 각각 120%, 90% 뛰었다.한일전기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야근을 하며 물량을 맞추고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는 수준"이라며 "전기료 걱정 때문인지 가스히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신일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11월 기준 난방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이중 온풍기 판매 증가율은 40%로 난방용품 평균을 웃돌았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장기 경기침체로 신제품 개발을 하지 않고 제품 리뉴얼만 했다"면서 "난방비 우려에 앞으로는 가스히터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내년 9~10월께 가스히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히터 제조업체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린다. 동양매직은 올해 4만대의 히터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나 증가한 수치다. 파세코 역시 지난해 대비 11% 늘어난 16만4000대를 목표치로 잡았다. 파세코는 특히 석유난로 부문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자취를 감추었던 석유난로가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다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실제 2006년 250여대에 불과했던 국내 판매량은 올해 2만3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6년 사이 100배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1억5000만원이었던 매출은 37억원으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매트 판매량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매트는 보통 11월에 판매 곡선이 올라갔다 12월부터 하락하는데 최근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매트 업체 일월은 현재 하루 1만장의 전기매트를 생산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온수매트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2.5배 가량 늘었다. 소비전력을 낮춰 20% 이상 전기료 절감 효과를 주는 신제품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한파, 전기요금 인상 등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스히터, 석유난로, 절전형 제품 등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는 난방용품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박혜정 기자 parky@산업2부 이정민 기자 ljm10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