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연말 환율 하락 또는 보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164개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연말 환율 전망치는 1076.5원으로 현 수준(27일 종가 기준, 1084.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달 조사 대비 44.9원 내려간 수치로, 중소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원화강세 현상이 내년 6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환율 전망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이 전망한 평균 환율(1108원)보다 더 낮게 나타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수출입 중소기업 중 87.6%가 연말 환율이 하락 또는 보합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유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환율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은 정부 개입을 통해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6월말 환율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26.8%가 상승을 점쳤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개입여부가 환율 변동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수출 채산성 확보를 위한 환율 마지노선은 1091.8원으로 조사된 반면 수출기업들의 대응 방안은 주로 원가절감 노력(47.0%)에 그쳐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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