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기동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지 508억원에 매입

지방 이전 공공기관 부지 매입해 미래 행정수요 위한 비축용지 확보..매각대금 508억은 4년 분할 납부 형태로 지불해 시 재정부담 최소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동대문구 회기동 소재 부지 2만1937㎡(건물 연면적 7989㎡)를 508억원에 매입했다.서울시는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은 기관이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2015년에 이뤄진다.서울시는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남은 대규모 이적지가 일반에 매각될 경우 경제적 수익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난개발 될 우려가 크고 주민 요구사항도 반영되기 어렵다고 판단, 지역주민과 공공 이익을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가 해당 부지 매입을 추진할 때 민간에서도 매입을 신청함에 따라 연구원 측이 매각 철회 의사를 밝히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쳐 최종 매입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매매 가격은 508억 원. 매각대금은 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일시납이 아닌 4년 분할 납부 형태로 지불하기 때문에 시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시 입장이다.서울시는 소유권 이전이 2015년에 이뤄지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 중인 동북권의 균형발전 전략이 확정되면 다양한 활용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이뤄진 지방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부지 매입은 은평구 질병관리본부(2003년 매입, 2008년 소유권 이전), 마포구 공덕동 소재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2010년 매입, 2014년12월 소유권 이전 예정)에 이은 세 번째다.이미 소유권 이전이 이뤄진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서울시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 중에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부지 역시 소유권이 시로 이전되는 2014년 이전에 최종 활용 안을 확정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강종필 재무국장은 “미래 행정수요를 위한 비축용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지 매입으로 동북권 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가용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 균형발전과 부합성, 토지이용과 재정투자 효율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꼭 필요한 자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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