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결선 투표제는 프랑스에서 보듯이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득표수 상위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뒤 2차 투표를 해 당선자를 가리자는 방식이다. 안철수·심상정 후보 사퇴 직후 '결선투표제 도입'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文), 문(門)을 열어라' 유세를 통해 "앞으로 5년 뿐만 아니라 10년, 20년의 대한민국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지, 과거로 되돌아 갈 지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그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이 곳,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서울시민 여러분도 새 세상을 만드는 길을 저와 함께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안 후보가 이루고자 한 새 정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될때까지 바꾸고 쇄신해나가겠다. 환골탈태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심상정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면서 "안철수·심상정 전 후보의 지지자들,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합쳐 대통합 국민연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쌀쌀한 날씨 속에 이날 저녁 유세에는 시민 1500여명이 참석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경선후보들을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 김부겸 전 최고위원, 문성근 전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임채정 전 국회의장 당내 원로 인사들부터 초선 국회의원까지 총출동 했다. 특히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한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도 참석해 지지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경선 패배 이후 두 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상임고문은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그간 앙금을 털어내듯 손 고문은 "자랑스러운 야권단일 문재인 후보에게 제 슬로건인 '저녁있는 삶'을 몽땅 드리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 주제가를 열창했다.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연단에 올라 남편인 문 후보를 소개했다. 김씨는 "문재인의 짝꿍 김정숙"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착한 남편, 딸 아이에게 자상한 아버지인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힘을 보탰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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