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 바라보는 정치 논객들의 반응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전격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 진보 및 보수 성향의 정치논객들이 잇따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안 후보의 최측근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劍山刀海(검산도해, 칼로 만들어진 산과 바다)를 알몸으로 건넌.. 존경하는 친구의 아름다운 도전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늘 "진심" 이었습니다..."라는 멘션을 남겼다.지난 5월 마지막 멘션을 올린 이후 반년 만에 입을 연 셈이다.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철수 후보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우리 모두 안철수에게 빚을 졌다. 힘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만이 빚을 갚은 방법이다"는 글을 올렸다.조 교수는 앞서 이날 단일화가 결렬 위기에 빠지자 "'문화예술인 종교인 모임'의 제안이 양 캠프의 입장을 정확히 반분하여 반영한 '짬짜면'(짬뽕+자장면)이 아닌가"라며 "짬짜면으로 합의가 될 줄 알았는데 '짬짜면' 그릇만 합의됐네"라고 비꼬기도 했다.야권의 대표적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캠프가 결정적 실책을 범했고, 그 때문에 여론의 악화됐죠. 굳이 이렇게 끌고 왔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마지막 진정성은 확인한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라고 밝혔다.진 교수는 또 "단일화 과정에 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이제 다 잊어버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칩시다. 어차피 선거전도 같이 치뤄야 하고, 집권 후에는 정부도 같이 운영해야 합니다"라며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는 이제부터입니다. 두 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요. 지지자들도 하나가 돼야 합니다. 가치의 연대라는 말 잊지맙시다"라고 적었다.반면 대표적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후보 사퇴? 결국 손절매 하고 빠져나가네요. 문재인 독박 뒤집어 썼구요"라는 비난 섞인 글을 올렸다.변 대표는 이어 "안랩, 월요일부터 주가 주저앉을 겁니다. 개미들 아우성 터지겠네요"라고 조소를 보낸 뒤 "어쨌든 안철수 같은 인간 후보 사퇴한 건 잘된 일이에요"라고 덧붙였다.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역시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라 비겁한 사퇴다"라는 말로 안 후보를 비난했다. 조 대표는 안 후보의 대선 출마와 후보 사퇴직에 대해 "미성숙 인격자의 치졸한 연극이었다"고 평가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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