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일본이 최근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가며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출 환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강세와 유럽 위기로 세계시장 수요가 줄어든 데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올해 안에 수출 전망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10월까지 올해 수출액은 53조엔(약 6530억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무역 적자는 5조3000억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무역수지는 최근 10개월 동안 5번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일본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시장 수출액이 11.6%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조어도(釣魚島, 중국명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수출기업들에 악재가 되고 있다. 또한 중국 각지에서는 반일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요이치 코다마 메이지 야수다 생명보험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환경 악화는 이번 분기까지는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일본 자동차에 대한 보이콧을 중단하게 되면 악재를 조금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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