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서울·수도권~세종시간 버스운행계획 이어…충남도, “현실적으로 운행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출·퇴근버스 운행을 하지 않겠다던 충남도가 버스운행으로 계획을 바꿨다. 행정안전부가 서울·수도권~세종시 간 출·퇴근버스 운행방침을 밝힌 뒤 부실한 정부의 거주지대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충남도도 이런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전병욱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20일 기자브리핑에서 “본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올 연말 400명 쯤 옮기고 나머지 대부분은 2014년까지 차례로 갈 예정”이라며 “빠른 이전과 정착을 위한 여러 시책들을 추진 중이지만 현실적 여건을 봤을 때 버스운행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충남도는 직원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35명(응답률 63.4%) 중 78.3%가 버스운행에 찬성했다. 출·퇴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75%에 이르고 버스운행에 88%가 찬성했다.전 국장은 “설문조사응답률이 60%를 넘은 건 이례적”이라며 “직원들이 버스운행을 적극 찬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버스운행으로 내포신도시 활성화가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 국장은 “버스운행은 최소한의 기간으로 하겠다”며 “약 80%가 이주를 마치는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하겠다”고 답했다.충남도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통근을 원하는 본청직원의 신청을 받은 결과 2013년 전반기 출·퇴근인원은 900명 쯤이다. 충남도는 45인승 버스 20대를 대전의 주요 지점에서 출발키로 했다. 내년 예산에서 10억8000만원이 버스운행에 들어간다.한편 충남도 직원들은 내포신도시 아파트 특별공급분 693가구를 분양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5년 5월에 입주하는 94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직원들 이사를 돕기 위해 이전 후 1년 안에 내포신도시와 홍성 예산으로 가는 직원에겐 이삿짐 5t 이하는 이사비 모두를, 5~7.5t은 절반을 준다. 이를 위해 5억1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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