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약점을 장점으로…세계적 선수 되겠다'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내년부턴 규칙이 확 바뀐다.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해 난도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 올림픽에서 실수했던 곤봉 종목은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겠다."'체조요정' 손연재(세종고)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손연재는 9일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연재는 "내년 시즌부터 룰이 완전히 바뀐다"라며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표현력과 수구적 요소가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리듬체조는 다음 시즌부터는 기존의 난도(D), 예술(A), 실시(E) 등 총 30점 만점에서 난도, 기술 등 20점 만점으로 채점 방식이 바뀐다. 예술 점수가 기술 점수에 포함되는 형식이다.이에 대해 손연재는 "결국 난도 있는 연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다"라며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해 난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런던올림픽 당시 실수가 있었던 곤봉 종목에 대해선 "오히려 내년 시즌엔 곤봉을 주종족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결의를 다졌다.향후 프로그램 구성의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손연재는 "올 시즌 클래식 곡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한두 종목은 클래식 프로그램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손연재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 선수로서 최초로 초청받은 기쁨도 잠시, 체조협회와 소속사(IB스포츠)의 불협화음 속에 결국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마음고생은 끝났다. 손연재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젠 다음 시즌을 대비해 러시아에서의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더불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초청되는 대회인 만큼 가고 싶었지만, 내년 대회도 있으니 괜찮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손연재는 다음달 10일 즈음 귀국, 한 달여 동안 국내 훈련을 가진 뒤 이듬해 1월 10일께 다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