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셰일오일이 기존 산유국 원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일(현지시간)밝혔다. OPEC은 석유수요 증가율은 감소하는데 셰일가스 생산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OPEC은 또 유럽 경기 둔화로 세계 오일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장기로는 오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은 지난 8일 공개한 연례 세계석유전망 보고서에서 기술 개발로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 확대가 기존 방식으로 생산한 원유 수요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북미의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가 OPEC의 중단기 원유 수요 전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OPEC은 그동안 셰일에너지가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셰일에너지가 에너지 공급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아울러 OPEC은 오는 2016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160만 배럴 줄어든 하루 297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에 따르면 셰일 오일은 2020년까지 하루 200만 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하루 석유 생산량과 맞먹는 양이다. 셰일 오일은 2035년에는 하루 300만 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OPEC은 중기로는 북미에서만 셰일오일이 추출되겠지만 장기로는 다른 지역에서도 셰일 가스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은 셰일오일 공급 확대에 따라 전체 원유 생산량은 2016년까지 하루 566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재연 기자 ukebida@ⓒ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