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2012]<35>남욱 더 착한 맘 대표
-차량용 시트포켓 가방, 지난해 6개월간 3000만원 매출
남욱 더 착한맘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기를 키우며 불편했던 점을 떠올리니 답이 나왔다. 세상 모든 아기 엄마들의 마음을 담은 육아용품을 만들어나가겠다."5일 남욱(37) 더 착한 맘 대표는 "아기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더니 그동안 아기 엄마들이 2% 아쉬워했던 점을 채울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남욱 대표를 창업의 길로 뛰어들게 만든 건 경험이었다. 아기를 키우면서 '이런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데서 출발한 것.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시간을 들여 자동차 시트 뒤편에 걸고 이것저것 넣을 있는 차량용 시트포켓 가방을 만들었다. 가방을 펼쳐 자동차 좌석 뒤편에 고정시켜 놓고 다양한 육아용품을 정리하거나 기저귀 가방처럼 어깨에 멜 수도 있다. 유모차, 대형마트의 카트에도 간단히 걸고 다녀도 된다. 가방 내부에는 알루미늄 시트를 덧대 보온과 보냉 기능도 추가했다.남 대표는 "아기를 데리고 자동차로 이동할 일이 많았는데 육아용품을 쓰고 처리하기가 너무 불편했다"며 "이동할 때 편하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반응도 좋았다. 지난해 7월 창업을 하면서 인터넷 카페에서 공동 구매를 진행했더니 수백 개가 날개 돋힌 듯 팔려 추가 제작을 해야 했을 정도다. 이 제품으로만 지난해 6개월 동안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좋은 반응이 힘입어 아기 엄마들의 필수품 파우치 '티디앤파우치'도 만들었다. 남 대표는 "큰 파우치 두 개를 똑딱이 단추로 이어붙이고 작은 파우치와 젖병을 넣는 보틀파우치도 추가했다"면서 "보온·보냉 기능 덕분에 장기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현재 판매망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한 카페를 기본으로 하되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올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망을 넓혀 고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목표"라며 "온라인몰을 통해 해외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본금 마련부터 제품 제작, 판매, 홍보·마케팅 등 하나도 몰라 맨 땅에 헤딩을 해왔는데 지난 7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청년창업센터에 들어온 후 한결 편하다"면서 "정부로부터 제품 제작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코칭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낳은 후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 시간만 고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어려워하지 말고 창업에 도전해 제2의 사회생활을 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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