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사냥에 필수, 핀 깃발 색깔로 홀 위치 가늠해 공략해야
페어웨이에서는 그린의 핀 깃발 색깔로 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는 무엇보다 짜릿한 '버디사냥'이 백미다.물론 '고수'이야기다. 초, 중급자라면 절묘한 '파 세이브'의 즐거움도 이에 못지않다. 이를 위해 핀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적절하게 공략하는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핀 위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프로골퍼들이 연습라운드를 통해 페어웨이벙커와 해저드, 그린의 크기와 핀 위치 등을 표기한 야디지북을 공들여 작성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골프장은 통상 티잉그라운드에 '오늘의 핀 위치'를 표시해 둔다. 그린 약도에 자석 같은 것을 붙여 안내해 준다. 핀 위치가 중요한 건 그린의 세로 폭이 최대 50야드까지 조성된 골프장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10야드 당 아이언 1클럽 차이라고 가정하면 무려 5클럽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핀 위치에 따라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세밀하게 분석해 클럽을 선택해야 하는 까닭이다.페어웨이에서는 멀리 보이는 핀의 깃발 색으로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보통 빨강이 앞 핀, 흰색(노랑)이 가운데 핀, 노랑(파랑)이 뒤 핀이다. 골프장에 따라 색깔에 다소 차이가 있다. 1번홀에서 캐디에게 거리표시목이 야드인지 미터인지를 물어보면서 핀 색깔까지 확인해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예전에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앞 핀은 빨간색이 90%를 넘어 압도적이었다. 문제는 특정한 골프장의 경우 모두 빨간 색으로 통일하고 핀 중간에 봉 같은 것을 달아 핀 위치를 알려주는 곳도 있다는 점이다. 노란색과 흰색이 각각 3.4%, 파랑과 분홍도 있었다. 가운데 핀은 흰색이 64%로 1위지만 노란색도 25.9%나 차지해 헛갈리기 쉽다. 파란색도 6.2%나 됐다.뒤 핀이 가장 혼선이다. 노랑이 50.6%인 반면 파랑도 25.8%나 사용했다. 흰색이 12.9%, 빨강이 5.1%, 기타 5.6% 등 제각각이다. KGBA는 "앞 핀은 빨강, 가운데는 흰색, 뒤 핀은 노랑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은 골퍼 개개인의 관심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요즈음은 GPS 거리측정기도 큰 도움이 된다. 앞 핀과 가운데, 뒤 핀 등 각각의 경우에 대비해 버튼을 조작해 거리를 체크할 수 있는 최신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그렇다면 핀 위치에 따른 그린 공략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강력한 스핀을 구사할 수 없는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앞 핀이 가장 어렵다. 일단 그린 앞에 떨어뜨려 굴려서 올리는 게 왕도다. 그린 바로 앞에 벙커나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면 당연히 마음을 비운다. 한 클럽 더 잡고 그린 중앙에 공을 안착시키라는 주문이다. 가운데나 뒤 핀이라면 다소 수월하다. 핀을 직접 보고 마음껏 공략해 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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