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5.0]공익을 위하여 '프로보노族'.. 은퇴자 전문성 살린 새 삶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프'로가 아닙니다, '로'또도 아닙니다,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노'력하는 약자들을 위해"은퇴자와 은퇴 예정자를 위한 강연에서 종종 언급되는 '프로보노' 사자성어 버전이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 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로 주로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사회를 위해 쓰는 일을 말한다. 2010년 금융권에 뼈가 굵은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프로보노'가 정식으로 출범한 뒤, 우리나라에서도 프로보노를 실천하는 은퇴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기업 임원은 벤처기업에게 경영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퇴직한 교장 선생님은 노인대학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못 배운 한'을 풀어주기도 한다. 평생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를 은퇴 후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프로보노 활동을 하는 은퇴자는 그런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이런 일을 체계적으로 돕는 곳도 여럿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는 현재 17기를 모집 중이다. 행복설계아카데미는 2007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6기까지 수료생 총 503명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비영리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을 설립하거나 환경단체, 국제구호단체 등에서 자문위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퇴직설계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나 구단위에서 전문직 은퇴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40대 이상 전문직 퇴직자를 대상으로 사회환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희망설계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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