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9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전달에 비해 확대됐다. 해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된 데다 수입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의 무역 수지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276억7000만달러(30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9.9% 늘어나 18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를 넘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2.7% 늘어난 수준이다. 수입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9월 수입 총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4%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2%를 상회했지만, 전월(2.6%) 보다는 수입 증가세가 둔화됐다.중국 무역수지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재정 문제 및 정치적 쇼크에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역수지 지표는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HS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알스테어 토르스톤은 "9월 지표는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지만, 이후에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 역시 "9월 무역수지는 긍정적이지만, 수출 및 수입 증가세가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딩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무역이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 7.6%선을 뛰어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나주석 기자 gongg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