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無 연패'의 힘···우승 경쟁 청신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FC서울은 올 시즌 K리그 16팀 가운데 유일하게 연패가 없다. 스플릿 라운드 도입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우승 경쟁. 숱한 위기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원동력이다. 기분 좋은 '징크스'는 다시 한 번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박희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물리쳤다. 23승7무5패(승점 76)로 1위를 지킨 서울은 앞서 포항에 0-3으로 덜미를 잡힌 2위 전북(승점 69)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려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악재를 딛고 따낸 값진 승리였다. 서울은 불과 나흘 전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라이벌전 7연패로 자존심을 구긴데 이어 최태욱, 에스쿠데로, 김진규 등 핵심 멤버들의 줄 부상으로 전력에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빈틈을 노리는 전북의 끈질긴 추격이 더해져 부담감을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경남전을 앞두고 전북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과)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라 기분이 좋다"면서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방심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선수단은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대성과 고명진, 한태유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은 중원에서부터 철저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수원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던 서울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미드필드 오른쪽 진영에서 몰리나가 올린 프리킥을 2선 침투하던 박희도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41분에는 하대성이 아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튕기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현영민과 고광민을 연달아 투입시킨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남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주력했다. 몰리나와 하대성은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서울의 역습에 힘을 보탰다. 결국 전·후반 90분과 4분여의 추가 시간이 흐르고 승리를 확신한 최용수 감독은 두 팔을 높이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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