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펀드 투자자들에게 2000은 확실히 차익실현의 구간이었다. 징검다리 연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지수를 20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의 매물에 끝내 2000선을 지키지 못했다.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1996.03으로 마감됐다. 대형 IT주들의 선전에 장중 대부분을 2000선 위에서 보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대형 IT주들의 기세가 꺾이면서 막판 2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589억원, 개인이 49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국내 기관이 1204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이중 871억원이 투신권 순매도였다. 펀드 환매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국가, 지자체도 8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이날 장을 주도한 전기전자업종과 지수 발목을 잡은 운송장비업종에 집중됐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을 250억원, 운송장비업종은 275억원 순매수했다.전기전자업종은 기관의 매도에도 외국인이 691억원이나 순매수, 1.15% 오르며 이날 장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송장비업종은 외국인 순매수가 109억원에 머물러 상승반전하지 못했다. 이날 운송장비업종은 0.6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71% 오르며 지수와 업종을 견인했으며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든 기아차는 3.46%나 오르며 자축을 했다. 현대차 등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보인 두드러진 성과였다. 정치테마주의 지평을 넓힌 미래산업은 이날 상한가를 치며 업종지수를 왜곡(?)시켰다. 이날 가장 많이 상승한 의료정밀업종은 무려 6% 이상 급등했는데 이 업종에 속한 종목이 미래산업을 포함해 5개에 불과하다. 미래산업은 이 업종의 대표주이자 대장주다.미래산업은 1억7000만주 이상 거래되면서 비교적 한가했던 징검다리 휴일의 거래량도 받쳤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4억9190만여주로 5억주도 되지 않았다. 거래대금도 3조3634억원에 불과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해 415개로 내린 종목 400개보다 조금 더 많았다. 하한가는 대양금속 한 종목이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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