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심리를 알아보자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9월 4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오늘날 영화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데이트나 친목 도모를 할 때도 영화관을 필수 코스로 선택할 만큼 이제 영화 없는 삶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영화를 보면 그 시대의 문화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영화는 현실세계를 반영하기도 하고, 현실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간접경험 하게도 한다. 어쩌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피곤한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영화 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여 영화 속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마치 내가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영화 속 다양한 인물을 통하여 인간심리를 들여다 볼 수 도 있다. 인간의 성격, 욕망, 갈등 등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영화로 간접경험을 해보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분석해 볼 수도 있다. 평소에 심리학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데 영화를 통하여 쉽게 인간심리를 풀어보고 영화와 심리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는 책 3권을 소개한다.
우리는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온갖 인간 군상들을 경험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통해 분노와 좌절, 슬픔과 아픔, 절망과 희망, 웃음과 탄식 등이 동반된 인생의 파노라마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인생의 온갖 비밀과 환상을 엿보게 해주는 마법의 상자이자 블랙박스라 할 수 있다.이 책은 우리 삶의 블랙박스인 영화를 통해 정신의학적 여러 증상들을 풀어내며 우리 내면에 숨겨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이 책은 정신질환에 관련된 문제들, 그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딱딱해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영화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인간심리의 갈등적 측면이나 정신적 파탄에 이르기까지 매우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는 걸작 영화들 속의 주인공들을 모델로 정신건강 문제를 대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어려운 심리학 전문용어가 없더라도 인간의 정신이 어떤 경로로 흔들리고 무너지며,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과연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그 상세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화를 통한 힐링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자이며 특히 인물 분석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온 작가 김태형은 『감정의 안쪽』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층적인 심리, 그 중에서도‘감정’에 주목한다. 탄탄한 심리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의 면면들, 인간 심리의 근원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텍스트인 영화를 통해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를 깊이 있게, 하지만 어렵지 않게 탐구하려 한다. 영화 속 다양한 인간군상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대한 심층 심리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영화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해주고, 심리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의 삶과 다양한 감정의 면면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금껏 들추어보지 못했던 마음의 안쪽까지 만나보는 흥미로운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Movies and mental illness의 세 번째 개정판의 번역본이다. 영화의 장면이나 등장인물을 예로 들어 심리학을 보다 쉽게 풀이했다. 정신장애와 더불어 정신지체, 신체적·성적 학대, 폭력까지 포함해서 다루고 있다. 각 장의 첫머리는 영화의 등장인물을 가상의 환자로 삼아 환자 평가와 간이정신상태검사를 수록했으며, 이어서 같은 범주의 병리가 나타난 다양한 영화 자료를 총 천 개 이상 제시하고 있다. 심리학 개론이나 정신병리학, 이상심리 등의 수업의 부교재나 영화미디어 심리학 등 특화된 수업의 주 교재로 적합하며, 일반인들이 영화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참고도서로도 추천할 만 하다.전슬기 기자 sgj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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