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26%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상승재료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코스피는 약보합 출발했다. 주 중반 일본중앙은행(BOJ)이 자산매입 기금을 10조엔 증액하기로 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2010선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곧이어 중국의 9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이내 코스피는 1990선으로 하락했다. 주 후반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으나, 외국인 매수세 지속되며 코스피는 2000선 부근에서의 등락을 지속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81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3억원, 8178억원어치를 팔았다.지난주 시장은 휴식기를 갖는 모습이었다. 시장이 정책 이벤트를 마무리한 이후 2000선 내외에서 숨 고르기, 갭 메우기를 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던 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큰 폭의 조정은 없었으므로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이번주에도 쉬어가는 흐름 속에서 지수의 단기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독일 총리와 ECB 총재의 회동, 미국 경제지표,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연휴 등이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중 돌발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에 따른 기관수급 악화 등의 국내 수급여건 부진은 국외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와 대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말 경제지표나 증시 수급 등에 따라 위, 아래 모두 보폭이 좁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가격적인 조정이나 기간을 길게 끄는 조정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쉬어가는 흐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월말·분기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기관계의 포트폴리오 조정(윈도드레싱)을 기대하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윈도드레싱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할 것"이라며 "개별종목 중심의 활발한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곽 팀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군 중심으로 바스켓매수의 외국인매수가 이어지고, 기관(투신권)은 펀드환매에 따라 보유비중이 높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건설, 삼성물산, 우리금융,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등 기관보유 비중이 낮은 종목이 우월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지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내구재주문,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산업생산과 경상수지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6월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비 2.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60.6에서 63.0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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